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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입구를 한참 지나왔지만,
추분인 오늘부터 진짜 가을이라 치고, 가을의 첫 줄을 기다려봅니다.
그 첫 줄을 잘 쓰고 싶다.
어떤 것으로도 나를 흔들지 못할 첫 줄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동시에 아주 작은 것에도 흔들리는 첫 줄을 갖고 싶다고도 생각해 봅니다.
봄도 힘겨웠고 여름도 고돼서 그런지,
9월의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어마어마하게 멋진 첫 줄은 아니더라도,
소박하고도 따뜻한 첫 줄.
아주 단순한데도,
마음 어딘가를 툭 건드리는 첫 줄을 만나고 싶습니다."
-by 세.음.
♬ Sergei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곡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18 - 2. Adagio sostenuto
#pf_Vladimir Ashkenazy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con_André Previn 지휘_앙드레 프레빈
#orch_London Symphony Orchestra 연주_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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