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준 시인 「먼 강물의 편지」
"문득 시인들의 가슴에는 산사의 처마 끝에 달린 풍경 같은 것이 있어서 조금만 마음이 흔들려도 소리를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이 내려도 날이 저물어도 나뭇가지에 앉았던 새가 날아가도 풍경소리가 들려 영혼을 붙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안녕 내 사랑, 부디 잘 있어라. 흐르는 세월을 보내는 시인의 작별 인사에 우리의 목소리도 겹쳐 들리는 것 같아서 먼 강물이 보낸 편지를 자꾸 읽어 보게 됩니다." -by 세음 ♬ Leopold Mozart 레오폴드 모짜르트 곡 - "Trumpet Concerto 트럼펫 협주곡 in D Major" II. Allegro moderato #tp_Wynton Marsalis 트럼펫_윈튼 마샬리스 #con_R..
받아쓰기/세음
2021. 12. 19. 17:46
박남준 시인 <산방일기>
"이 시를 쓸 때 시인은 전주 모악산 자락에 머물면서 자연과 벗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하지요. 산을 오르고 나무의 사계절을 지켜 보고 계절따라 구름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詩를 채집했을까 싶습니다. 월든 호숫가에 은둔하던 소로우 시대의 은둔과 21세기의 은둔은 그 고독의 깊이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자발적인 고독과 은둔을 통해 삶을 성찰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선 존경하는 마음이 듭니다. 나무안에 깃든 결, 오랜 세월이 새겨놓은 그 무늬를 우리와 공유하는 시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8.09.13.
받아쓰기/세음
2018. 9. 16.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