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 이렇게 가까이 있는 말이 시가 되어 나타날 때, 딱 맞는 열쇠로 자물쇠를 연 것처럼 마음이 스르르 열립니다. 어딘가에 끼워 맞춰진 것처럼 답답하던 마음에 돌연 씩씩하게 피가 도는 느낌도 듭니다. 불쑥 누군가를 찾아갈 수는 없는 시절이지만 불쑥 어딘가 다녀오고 싶거나 불쑥 무언가 먹고 싶은 건 해결할 수도 있겠지요. 불쑥이라는 단어가 우리를 어디까지 데리고 갈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by 세.음. ♬ Kuramoto Yuhki - "Second Romance" #va_Richard Yongjae O'Neill 비올라_리차드 용재 오닐 #pf_Kuramoto Yuhki 倉本裕基 피아노_쿠라모토유키 youtu.be/jUOGdmwTvYk
"가망 없는 연애의 풍경 같기도 하고, 너무 흔한 일상 풍경 같기도 한 시, 와락 마음에 안겨오는 시입니다. 다음에 언제... 그렇게 시작되는 허망한 약속을 몇 번은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다음에... 라고 미루지 않고는 살아질 수 없는 버거운 날들을 잘 알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다음에 가자, 다음에 언제 해보자, 다음에 언제 만나자. 우리가 자주 사용했던 "다음에" 라는 말에는 약속이 담겨 있었을까, 아니면 어떻게든 지나가길 바라는 쓸쓸한 외면이 담겨 있었을까. 일기장을 펼쳐보듯 지나온 몇몇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by 세음 ♬ 박종훈 - "Andante Tenderly" #pf_박종훈 https://youtu.be/wehK9fLfZ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