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효근 시인 「낙엽」
"상록수의 꼿꼿함을 사랑했던 때도 있었지만, 해마다 새로운 잎으로 거듭 나는 활엽수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 연둣빛 희망이었다가, 짙은 초록빛 일상이었다가, 아픈 듯 무안한 듯 혹은 황홀한 듯, 노랗고 붉은 단풍이었다가, 마침내 애착을 놓은 낙엽이 되는 잎새들이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져 내리며 인생 교과서가 되어 줍니다. 시인의 표현처럼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떨어져 내리는 저 찬란한 투신. 낙엽이 져서 쓸쓸한 것이 아니라, 낙엽처럼 질 줄 모르는 욕심과 미련이 우리를 쓸쓸하게 한다는 것을 배우고 또 배우는 늦가을입니다." -by 세음 ♬ Carl Bohm 칼 봄 곡 - "Still wie die Nacht 밤처럼 고요한" Op.326, No.27 #ten_Piotr Beczala 테너_표트르 베찰라 #con..
받아쓰기/세음
2021. 11. 10.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