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윤 작가 「밤은 내가 가질 게」 중
"2년 전 라디오 문학관에서 란 작품으로 알게 된 안보윤 작가의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작품이 방송되던 시기에 유난히 아동 학대에 관한 끔찍한 뉴스가 많았을뿐더러, 작가가 건져 올린 훌륭한 문장들이 많아 메모해 둔 지 거의 4개월여만이다. 화자는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남자아이를 돌보는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세상은 공평하다고 믿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그녀에게 '세상의 공평함'이란 자신의 보조 선생에게 충고했던 말처럼. 늘 이런식이었다. '세상은 공평해서, 한 쪽이 선을 가지면 다른 쪽은 악을 가져. 네가 만만하고 짓밟기 좋은 선인 善人이 되면, 저쪽은 자기가 제멋대로 굴어도 되는 줄 아니까. 너를 애기 쌤이라 부르는 이유와 언제까지 애기로 살 건지 생각해봐." ---- "나무반아, 넌 니가 선생인 ..
받아쓰기/말과 문장들
2021. 9. 10. 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