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란
"가난과 고뇌의 길을 예약하는 아들을 말려 보다가, 결국, 다시 고쳐 말씀하신 아버지의 심정이 시인의 마음보다 먼저 헤아려집니다. 어쩌면 시는, 시인의 아버지에게서 먼저 나와서, 시인에게 유전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세대 뒤에 피우는 꽃처럼,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오롯이 우리의 것만은 아닐 수도, 부모님의 재능이 우리에게 와서 드러난 것일 수도 있겠지요. 쓸모없는 짓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인의 슬픔이자, 시인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 아버지의 말씀에 이토록 아름다운 답을 준비한 아들. 시인이란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의미 깊은 대답을 주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y 세음 ♬ 久石讓, ひさいし じょう 히사이시 조 - "いつも何度でも 언제나 몇번이라도" fro..
받아쓰기/세음
2021. 4. 10.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