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0년 8월 25일부터 9월 4일 새벽까지 코로나 시대에 혼자 가 본 아프리카 출장기를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기억에 근거해 기록해 둔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14일간의 의무 자가 격리 기간이라는 시간을 견뎌 보자는 의도도 있지만, 코로나 시대에 아프리카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없어 기록해 본다는 의도도 있다. 물론, 나는 출장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수차례, 아프리카 현지에서 2번, 귀국해서 1번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2020년 9월 17일 정오에 무사히 해외 입국자 의무 자가 격리에서 해제되었다. 아침 7시를 넘어 시작한 사파리 투어를 마칠 때쯤 시간을 보니 12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투어 내내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해, 목이 마르고 배..
영화로 잘 알려진 는 카렌과 데니스의 사랑 이야기로 기억되는 작품이지요. 하지만 카렌 블릭센의 원작 소설로 읽으면, 이 작품은 아프리카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가 더 많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소설 속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카렌 블릭센의 소설 속에 유럽인으로서의 우월감이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착취의 대상으로 삼을 때, 그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애썼고 그들로부터 배우려 했고 진실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이 소설의 제목 는 ‘아프리카를 떠나며’ 가 아니라, ‘아프리카로부터’ 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카렌 블릭센이 알려준 이 말 속에, 강인함과 순수함을 간직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 온전히 들어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