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락가락하는 비를 보며 매월당 김시습은 시를 지었습니다. 제목이 사청사우 乍晴乍雨. 사청乍晴은 잠깐 개었다는 뜻, 사우乍雨는 잠시 비가 내린다는 뜻. 하늘도 비가 오다말다 사청사우하는데 세상 인심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비오다 갠날, 맑게 갠 하늘을 보며 김시습이 얻었던 지혜의 한 자락입니다. 쾌청한 날씨 같았던 인생에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궂은 비 내리던 인생에 쨍하고 볕이 들던 날이 김시습에게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아는만큼 보이니 그래서 보이고, 볼 수 있었겠지요. 맑은 날만 계속 된다거나 계속 비만 오지는 않는다는 것. 한없이 맑다가 갑자기 비를 만날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가 보이는 비오는 날입니다." -by 노.날. ♬ 유안진 시 / 안효영 곡 - "지란지교 芝蘭之交 를 꿈꾸며" #per_아주..
받아쓰기/노날
2021. 9. 2.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