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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는 비를 보며 매월당 김시습은 시를 지었습니다.
제목이 사청사우 乍晴乍雨.
사청乍晴은 잠깐 개었다는 뜻, 사우乍雨는 잠시 비가 내린다는 뜻.
하늘도 비가 오다말다 사청사우하는데 세상 인심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비오다 갠날, 맑게 갠 하늘을 보며 김시습이 얻었던 지혜의 한 자락입니다.
쾌청한 날씨 같았던 인생에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궂은 비 내리던 인생에 쨍하고 볕이 들던 날이 김시습에게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아는만큼 보이니
그래서 보이고, 볼 수 있었겠지요.
맑은 날만 계속 된다거나 계속 비만 오지는 않는다는 것.
한없이 맑다가 갑자기 비를 만날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가 보이는
비오는 날입니다."
-by 노.날.
♬ 유안진 시 / 안효영 곡 - "지란지교 芝蘭之交 를 꿈꾸며"
#per_아주 콘서트 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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