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2019.10 중에서
"7.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때가 되었구나. 겨울이 오고 있구나… 죽음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침대에서 깨어 눈 맞추던 식구, 정원에 울던 새, 어김없이 피던 꽃들…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돌려보내요. 한국말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죽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끝이란 없어요. 이어서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지요 (웃음)." 쫄지 마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8/2019101803023.html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
받아쓰기/말과 문장들
2022. 2. 27.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