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에 손을 베어본 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손을 다칠 때도 있고, 빳빳한 a4 용지들을 정리하다가 손을 벨 때도 있지요. 그 베인 자리가 제법 아프고 제법 오래갑니다. 가볍고 여린 것도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나를 베고, 다른 사람들을 피 흘리게 할 수 있다는 걸 배우는 순간이기도 하죠. 고운 것들이 칼이 되지 않도록, 가벼운 것이 흉기가 되지 않도록, 더 많이 헤아리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by 세음 ♬ "Heart and Soul" #vc_Yo-Yo Ma 첼로_요요마 #per_The Silkroad Ensemble 연주_실크로드 앙상블 #voc_Lisa Fischer & Gregory Porter 노래_리사 피셔 & 그레고리 포터 youtu.be/i3Z..

"우리의 기도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연된 불안에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게 해 달라는 기도.모두가 무인도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이 외로운 날들에 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무기력해지지 않도록, 내 스스로가 발전소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능숙한 광대처럼, 가느다란 줄 위에서도 중심을 잘 잡게 해 달라는 기도.흔들리면서,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 달라는 기도.집을 나서서 돌아올 때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운 날들이지만, 어쩌면 이 시간이 우리를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사람, 중심을 잘 잡는 사람으로 다듬어주지 않을까, 그런 믿음도 가져 봅니다."-by 세.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비워 둔 삶의 자리를 빈집이라 불러보면 될까. 혹은 보다 높은 경지를 위해 비워 둔 마음 자리를 빈집이라 불러보면 될까. 그 집에 이미 들어선것 처럼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 봅니다.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빈집. 그 집에 숙박권을 혹은 소유권을 얻고 싶다는 생각. 지나치게 많은 것을 소유하고 버리지 못한 욕심에 휘둘리며 사는 우리 모두에게 이 빈집을 분양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by 세음 세음 2019.05.16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