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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도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연된 불안에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게 해 달라는 기도.
모두가 무인도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이 외로운 날들에 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
무기력해지지 않도록,
내 스스로가 발전소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
능숙한 광대처럼,
가느다란 줄 위에서도 중심을 잘 잡게 해 달라는 기도.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 달라는 기도.
집을 나서서 돌아올 때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운 날들이지만,
어쩌면 이 시간이 우리를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사람,
중심을 잘 잡는 사람으로 다듬어주지 않을까,
그런 믿음도 가져 봅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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