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너무 얇은 사람 (feat.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가진 것은 별로 없어도 좋은 풍경을 누구보다 잘 즐기고 또 흠뻑 취할 수 있는 사람들. 아마도 가장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감이라는 건 어딘가에 쌓아둘 수 있는 게 아니라 바람처럼, 향기처럼 스쳐가는 것이라고 우리는 종종 느끼죠. 그러니 그 순간을 아주 잘 붙잡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이 아닐까. 이 계절의 풍경은 그런 순간을 자주 제공합니다. 더 늦기 전에 흠뻑 취해 봐야겠습니다. 그 느낌은 스쳐가 버리는 것이지만 그 흔적은 주머니 속의 은행잎처럼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by 풍.마. "허수경의 시와 글을 읽으면 '피부가 너무 얇은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 조금만 추워도 에는 듯한 추위를 느끼는. 조금만 뜨거워도 불에 데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우리가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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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0.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