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L'Étranger 이방인 異邦人」
"보들레르의 시에 나오는 질문자는 '자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자네는 아버지, 어머니, 누이, 아우, 친구, 조국, 미인, 황금을 사랑하는가. 말해보게 자네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가. '자네'의 답은 이랬습니다. 난 부모도 형제도 없습니다. 누굴 친구라고 하는 건지 난 아직 잘 모릅니다. 조국도 어느 위도 아래 있는 건지 모르고 미인도 불멸의 여신이라면 모를까 어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황금은 제가 증오하는 것입니다. 구름을 사랑하지요. 흘러가는 구름을 저기 저 신기한 구름을. 보들레르의 답은 구름이었습니다. 구름을 사랑하지는 않아도, 잠시 쳐다보는 동안은 잠깐이나마 힘든 시간을 잊게 해주겠죠. 힘든 시간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는 그런 순간 속에 잠시나마 머물 수 있다는 것. 자연이 주는 ..
받아쓰기/노날
2022. 5. 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