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 관계를 가진 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는 화자 話者의 독백이 성우의 훌륭한 목소리 연기와 음악감독의 훌륭한 간택이 어우러진 BGM으로 더욱 실감이 났는데, 평범하다는 말이 보통이라는 말과 등가等價적으로 치환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상상해 본 제목과 실제로 듣고 난 후에 다시 본 제목은 가끔 행선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무작정 눈에 보이는 버스에 올라 서울의 끄트머리와 산동네, 도심과 신도시등을 돌아다니며 프로그램에서 방송하던 단편들을 감상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그 자체로도 이미 훌륭한 한국 단편 소설 작품들과 성우들의 명연기 그리..
2020.10.25. 일 from KBS 한민족 방송 '한국 단편 문학 특선' 중에서 by 김서령 작가 "소설의 제목은 '순정' 이었지만, 내용은 '폭력'에 관한 것이다. 물리적 폭력, 언어적 폭력 그리고 기자들의 기사를 빙자한 '카더라'. 사건은 끔찍했으며 동시에 카더라의 '그들'은 한없이 미웠고, 화자 話者인 '한수정'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과장님'은 또 너무 아팠다. '폭력'이 '폭력'인지도 모르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세상속에서, 가을부터 지금까지 '내내' 듣고 있다. '사회 생활'이라는 '식민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골목 냄새'는 무엇이었을까. -by markim www.podbbang.com/ch/11795?e=23859091 (10/25/일) 김서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