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 관계를 가진 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는 화자 話者의 독백이
성우의 훌륭한 목소리 연기와 음악감독의 훌륭한 간택이 어우러진 BGM으로 더욱 실감이 났는데, 

평범하다는 말이 보통이라는 말과 등가等價적으로 치환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상상해 본 제목과 실제로 듣고 난 후에 다시 본 제목은
가끔 행선지를 생각하지 않은 채 무작정 눈에 보이는 버스에 올라

서울의 끄트머리와 산동네, 도심과 신도시등을 돌아다니며
프로그램에서 방송하던 단편들을 감상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그 자체로도 이미 훌륭한 한국 단편 소설 작품들과 성우들의 명연기 그리고 딱 알맞은 BGM 은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구경하며 감상하기엔 안성맞춤이었었다. 

가끔, 버스에서 바라본 창밖 너머 풍경에 호기심이 생겨서
버스에서 내려 두리번거리다 보면 그곳만의 냄새들이 났었는데.

고개를 저절로 향하게 만드는 달콤한 빵집 냄새와 고소한 치킨 집의 냄새보다는
생경한 골목의 낡은 가정집 담장에 배어 있는 냄새와
말끔한 거리에서 바라본 높은 건물 바로 앞에서 나는 쿰쿰한 하수구 냄새 그리고
시장기를 달래려 찾아 들어간
한량한 척 하는 도시 여행자를 맞는 동네 백반집의 반찬 냄새가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었다. 

작품 속 화자의 새어머니의 여동생이 구해달라고 했던
'향이 너무 진한 것 말고, 그냥 '향수'처럼.

'예쁘고 신나는 것' 이라는 기막힌 표현을 건져 올린 작가의 「태풍을 기다리는 저녁」 이라는 작품 이후로
일 년여 만에 다시 라디오 문학관에서 서장원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새삼 그리고 매우 반가웠다." 


-by Markim

 

https://podbbang.page.link/YH2WkvHKeBbL2Vte9 

 

국내 최대 팟캐스트, 오디오북, 강연, 오디오 콘텐츠 : 팟빵

 

www.podbbang.com

 

♬ "Your Warmth" -from 드라마 <포레스트> OST

 

https://youtu.be/jh8YgD45feE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