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벚나무가 만나서 하는 일을
"겨울의 거리는 빈털터리 같습니다. 그래도 머지않아 거리 곳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겠지요. 봄과 벚나무가 만나서 하는 일. 바로 꽃 피우기죠. 지금은 어림없어 보여도 분명히 벌어질 일입니다. 우리 사이도 꼭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가 봄이 되고, 벚나무가 되어 만나고. 만나서 꽃처럼 환한 서로의 미소를 보고. 해마다 돌아오는 봄이지만 올해는 부쩍 간절합니다." -by 세.음. ♬ "Serenade to Spring 봄을 위한 세레나데" #per_Secret Garden 연주_시크릿 가든 https://youtu.be/O9Re1tf8uic?t=17
받아쓰기/세음
2022. 3. 3. 23:06
라디오가 좋은 이유
"부재중인 방에서 들려오는 라디오를 생각해 봅니다. 키보드를 누르는 사람이 책상 앞을 떠나고 없는 컴퓨터에서 깜빡이는 커서를 볼 때처럼 쓸쓸하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하지요. 그런 순간이 있을까 봐, 라디오에서는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좋은 음악을 준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것들이 발효되어 따뜻한 빵처럼 구워지도록 마음을 다합니다. 라디오가 좋은 건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민들레 홑씨처럼 가볍게 어깨에 내려앉을 수도 있고, 내복처럼 가까이 다가가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추운 방이 어디인지 금방 알아보고 열쇠 없이도 그 방의 문을 열어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천천히 그 빈자리를 물들일 수 있다는 것." -by 세음 ♬ Secret Garden..
받아쓰기/세음
2022. 1. 25.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