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본 시인 「귀가」
"어떤 날. 집으로 가는 길은 ‘귀가’가 아니라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귀환’ 같을 때가 있습니다. 물에 젖은 솜으로 만든 옷을 입은 것처럼, 삶의 무게와 인생의 추위를 함께 껴안은 것 같은 날에도. 길 끝에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돌아가 불을 켜고 기대어 앉을 수 있는 벽이 있고. 구석이 있고. 품이 있다. 그런 생각이 우리를 견디게 하고, 쓰러지지 않게 붙들어 줍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가족들이 ‘잘 견뎌’.. 하고 인사한다던 말이 기억납니다. 그러니 지금 길 위에 켜진 저 많은 불빛, 강을 건너는 기차의 덜컹거림은. 하루를 잘 견딘 사람들의 귀가. 장엄한 귀가의 흔적이겠지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Hymn to Hope" #original_Secret Garden #so..
받아쓰기/세음
2019. 10. 22. 23:28
김용택 시인 「사랑」
"봄날, 과거완료형의 사랑을 돌아보는 분들에게 이 시를 위로처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때 우리의 모든 것이었던 사람이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는 건 쓸쓸한 인정일까 혹은 기적같은 일이었을까 사랑은 이별로 완성된다는 건 그런 의미이겠지요. 시인이 쓴 것처럼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우는 일이 사랑이라는 것을 그렇게 위대한 일이 사랑이라는 것을 되새겨 봅니다. " -by 세음 세음 2019.04.29.월 저녁이 꾸는 꿈
받아쓰기/세음
2019. 5. 4.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