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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의 기쁨만 바라보기 쉽고,
꽃을 심는 사람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기쁨만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사랑은 이별까지 겪어야 완성되고, 꽃은 시들어 다시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꽃이고,
삶은 죽음으로 완성됩니다.
소유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사람. 한 걸음 물러서서 세상의 기쁨과 슬픔에 관조하는 사람들은
꽃 핀 기쁨에 야단스럽지 않고, 꽃이 시든 슬픔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물론 꽃이 피었을 때 뜨겁게 환호하는 것도 좋지만,
희망과 절망이 너무 뜨겁게 공수 교대하는 건 삶에 해로울 수도 있지요.
소유하려 하거나 집착하기보다는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사랑할 수 있기를.
그래서 들에 핀 꽃들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 "Bred Dina Vida Vingar"
#voc_Forte Di Quat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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