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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드물게 찾아오는 것을 행운이라고 하잖아요.
제 인생에 그런 횡재가 온다면 마다할 일은 없겠지만, 저는 꾸준하고 길게 가는 일상의 행복들이 더 좋아요.
예를 들어 계란을 깨트렸는데 노른자가 두 개라든가,
신호등 앞에 섰는데 1초도 대기하지 않고 바로 파란불로 바뀌었을 때라든가,
잘 보지 않던 하늘이었는데, 어쩌다 눈을 들어 바라보았더니 무지개가 떠 있다든지 하는.
소소한 일상에서 행운처럼 찾아오는 순간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마다할 리는 없겠죠?
살다 보면 운이 아슬아슬하게 왔다가 비껴가는 교차로에 서 있는 것 같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황인숙 시인의 시는,
그런 비루하고 쓸쓸한 일상의 순간도 명랑하고 환한 자리로 이끌어 올립니다."
-by 신미나 시인
"아! 그렇군요.
간발의 차이로 놓친 것만 늘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간발의 차이로 된 것도 있을 것 아녜요?
지금 제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어쩌면 간발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굉장히 놀랍네요.
그 부분은 미처 생각을 못 해본 부분인 것 같습니다."
-by 정용실 아나운서
♬ 김지수 곡 - "Need Some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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