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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디렉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른 직업과 행위로 바꿔 질문해도 무척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찬가지로 질문에 대한 각 감독들의 답들 역시, 무겁지 않았지만 또한 가볍지도 않았는데,
다섯 감독들의 대답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데이빗 핀처 감독이 말한 '맞는 방법'과 '틀린 방법'이었다.
결국, 세상과 인생에 정답은 없고, 내게 맞는 답만 있다는 누군가의 말로 귀결되는 그의 대답은,
간결해 보이지만 그 속에 생략된,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시행착오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확신과 진정성이 엿보여서
참으로 귀한 대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디서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지만 자주 잊어버리게 되는,
그래서 그보다 더 자주 다른 핑계거리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마는
확신과 진정성 그리고 절박함에 관해 살아 숨 쉬는 증언들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by Ma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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