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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것이 바로 전화일 겁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시대도 지나왔고,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찍혀 있어도, 누가 걸었는지 알 수 없어서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요.
지금은 부재중 전화마저도 누가 걸었는지 다 보여주는 시대.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건다고 시를 쓰던 시대와
전화기 속으로 사진관도, 은행도, 라디오도 들어온 시대의 정서는 많이 다르겠지요.
부재중인 방을 잘게 흔드는 벨 소리가 문득 그리워집니다.
모르는 번호, 비워진 자리, 그런 여백이 있던 시간도 그립습니다."
-by 세.음.
♬ "I'm Here (Only For You)"
#pf_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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