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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시계 설정을 유럽으로 맞추어 놓았거나, 브라질 같은 곳으로 맞추어 놓았다면
그곳의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거나 그리워하고 있다는 뜻일겁니다.

베를린의 날씨를 찾아보는 시인처럼,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를 매일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간을 체크해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버릇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쓰여질 수도 있구나.
짧은 시에 따라오는 긴 여운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함부르크의 저녁 하늘은 어떨까.
리스본의 언덕에도 가을이 깊었을까.
무등산 자락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을까.

먼 곳에 있는 사람과
먼 곳의 소식을 그리워하는 버릇이 우리에게도 있었다는 걸

시가 남긴 여운 속에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by 세.음.

 

♬ Ennio Morricone 엔니오 모리꼬네 곡 - "La Califfa 레이디 칼리파" from 영화 <La Califfa> OST

 

https://youtu.be/EnJsHSF6z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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