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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 살면 삶이 완벽하게 달라지거나
그리운 것이 없어지리라는 기대가 아니라
한 달이 지나도 그리운 것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마음.
1000개라는 말이 간절함을 담은 숫자인 것처럼 한 달이란
그리움을 담을 절박한 그릇 같은 것이겠지요.
시인이 시속의 섬을 제주도 아니고 우도도 아니고 무명도라고 이름 지은 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이 섬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한 달이라는 간절함도 깊은 그리움도 그리고 뜬 눈으로 살자는 권유까지도, 모두 한 바가지의 찬물처럼 마음에 와닿습니다.
누구나의 섬, 무명도에서 뜬 눈으로 한 달만 보내고 올 수 있기를.
올해 여름엔 모두에게 그런 시간이, 그런 마음이 피어나기를 바라봅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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