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너편에 있는 것. 반대의 의미를 가진 것. 등 뒤에 있는 것. 그런 것이 있어서 비로소 존재의 의미가 선명해지고는 하지요. 문이 되기 위해 안쪽과 바깥쪽이 있고, 종소리를 내기 위해 종의 안 틀과 바깥 틀이 있는 것처럼, 함께 있어야 완벽해지는 것이 있고, 함께 있어야하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갈등과 고통이 있습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혼자 어둠을 밝힐 수는 없다. 시인은 마지막 줄에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 어느 것 하나 떨칠 수 없고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지만, 밤의 문제를 함께 풀어주는 새벽이 있고 죽음의 문제를 함께 풀어주는 삶이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나의 문제를 함께 풀어주는 사람, 함께 어둠을 밝혀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전하고 싶습니다." -by 세음 Artist: Micha..
"무대에서 세 번째 줄 쯤에 앉은 관객이 되어 내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기분이 듭니다. 오래전 시인이 이 시를 쓸 무렵, 아파서 누워 있는 날이 많았는데, 어느 날 어린 자녀가 발이 없는 엄마를 그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아픔마저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시를 빚어내는 시인. 때때로 시인들은 혈서를 쓰듯 시를 쓰는구나 싶습니다. 자주 여기저기 아팠던 나 자신을, 우리들의 어머니를, 친구를, 이해할 단서가 이 시에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by 세음 ♬ Secret Garden - "Beautiful" #voc_Forestella 노래_포레스텔라 https://youtu.be/jjPhzDKnfIQ
"산다는 건 남들 모르게 가시에 찔리며 장미꽃을 피우는 일 일까. 우리가 살아온 날들은 가시투성이의 시간이었을까. 누군가는 장미를 보고 누군가는 가시를 보는 시간들이었을 까. 시인을 따라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시인이 던진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세상의 어머니들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햇살 잘 드는 곳에 의자 하나 내어 놓는 것이 삶이라고 담담하게 대답하실 지 혹은 촘촘히 박힌 가시를 하나씩 떼어내는 것이라고 하실 지. 가시장미라 하실 지, 장미가시라 하실 지 혹은 장미와 가시라 하실 지." -by 세음 2018.09.20 저녁이 꾸는 꿈 받아 씀. ♬ "I Will Pray For You" #ms_Katherine Jenkins 메조소프라노_캐서린 젠킨스 https://yout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