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udern zwei ein bootder eine kundig der sterne der andre kundig der stürme wird der eine führn durch die sterne wird der andre führn durch die stürme und am ende ganz am ende wird das meer der erinnerung blau sein 어두운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다 보면, 가끔 마음을 의지할 시 한 줄은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 시인 라이너 쿤체 이 시처럼 등대 같은 시가 있다면 좋겠지요. 별을 아는 사람과 폭풍을 아는 사람이 저어가는 한 척의 배를 생각하면 마음이 뜨끈해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아봐야지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

"누군가는 이내 적응하고 대수롭지 않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내내 거슬려 하다가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비슷한 경우가 또 있을 겁니다. 내게는 보이는 불편이고 느껴지는 혼란이지만, 사실은 그저 내 안의 복잡일 뿐. 바깥 현실과는 무관하고,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마음이 편안해지지는 않겠지만. 원망을 거두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는 있겠죠. 그래도 남는 불편이 있다면. 라이너 쿤체 Reiner Kunze의 짧은 시 를 전합니다. 들어오셔요 벗어놓으셔요 당신의 슬픔을 여기서는 침묵하셔도 좋습니다 -by 당.밤. https://markynkim.tistory.com/814

"저녁 하늘에 철새 떼가 힘겨운 비행을 하는 것을 보는 무렵이지요. 한없이 자유롭게 보이지만, 철새들의 이동은 목숨을 거는 위험한 일이어서 철새들의 무리를 연민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시인은 철새 무리 중에서도 뒤처진 새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지요.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라이너 쿤체가 위대한 서정 시인으로 꼽히는 이유. 바로 이런 문장에서 느껴지지요. 잠깐의 시선으로는 줄 수 없는 위로. 오랜 시간 끓여 낸 고통과 슬픔이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는 위로가 시속에 담겨 있습니다. 한 번쯤 스스로를 뒤처진 새 같다고 느껴 본 적이 있다면, 라이너 쿤체가 보낸 따뜻하고 묵직한 힘을 잘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by 세.음. 세음 2019.12.10.화
"라이너 쿤체 Reiner Kunze, 현존하는 서정시인 한 사람을 꼽으라면 라이너 쿤체를 꼽겠다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대문자로 써야 할 글자도 소문자로 쓰면서 키 작은 꽃처럼 사람들 가까이에 다가 앉아 마음에 스며드는 시를 쓰는 시인이죠. 한때 동독에서는 그의 시를 대문에 붙여 두는 것이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저항 시인이기도 합니다. 은엉겅퀴. 키 작은 이 꽃은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고요히 피어 있지만, 어디서나 그 은빛을 조용하게 빛내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살아온 시인 혹은 존경스러운 영혼처럼 말이죠. 삶의 방향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등대처럼 찾기 위해서 이 짧은 시를 외워두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 Mark Knopfler 마크 노플러 곡 - "Going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