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한트케 Peter Handke <아이의 노래>
"영화 첫 부분에 '브루노 간츠'의 담담한 목소리로 들리던 시.아이가 아이였을 때라는 한 문장만으로도 순식간에 우리를 옛날로 데려가는 이 시는,아이가 아이였을 때의 행복과 지금 쫓기듯 살고 있는 어른들을 대조적으로 비추고 있습니다.하지만 시의 끝 부분에 가면,어릴 땐 낯을 가렸는데 지금도 그렇다항상 첫 눈을 기다렸는 데 지금도 그렇다는 대목이 나오지요.내 안에 있는 아이는 잘 자라서 평화로운 어른이 되었을까혹시 그 아이는 지금도 울고 있는 건 아닐까아이가 아이였을 때를 조금씩 떠올려 봅니다."-by 세.음.
받아쓰기/세음
2019. 8. 29. 12:14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에 나오는 천사 '다니엘'의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비추는 유리창엔 많은 손자국이 남아 있지요. 그 손자국을 볼 때마다 손때가 묻게 신문을 읽고 싶다던 천사의 말을 떠올려 보곤 합니다. 영원히 살면서 천사로 순수하게 산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만 그 보다는 나의 중요함,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던 천사의 고백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날개를 버리고 영원을 버리고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인간들의 세계로 온 천사의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인간의 삶을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잊지 않도록 마음 어딘가에 꼭 붙들어 놓아야 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8.10.04 목
받아쓰기/세음
2018. 10. 7.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