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한 뼘'과 '한 줌', '한 꼬집' 같은 단어들도 모두 몸을 기준으로 삼은 단위들입니다. 메트로놈이 없던 바로크 시대에는 인간의 몸에서 박자를 빌려왔습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중용의 박자, 모든 템포의 기본이 되었던 박자는 바로 1분에 60번에서 80번 뛰는 인간의 맥박수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맥박수와 비슷한 빠르기인 '안단테 Andante' 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내 손을 이끌고 뛰어가지 않고, 그렇다고 뒤처지지도 않는 마음 잘 맞는 동행과 함께 하는 기분이지요. 한 주의 지난한 달리기를 마친 지금. 내 몸에 맞는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당.밤. https://cm.asiae.co.kr/article/..
"초겨울 저녁. 구불구불 놓인 국도를 따라 달려갈 때 우리 마음에 차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에 우리가 마주했던 것이 내 삶의 슬픈 배후가 아니었을까. 인생의 커브길을 돌아올 때, 얼마나 자주 삶의 배후를 들켰을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슬픈 배후를 얼마나 자주 보았던 것일까. 곡선의 힘 앞에, 생각도 반성도 많아지는 저녁입니다. 직선의 시간을 살고, 직선으로 놓인 길을 달려 돌아오지만, 곡선을 사랑한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에 압도당한 여행자처럼, 삶의 배후를 슬쩍 열어젖히는 곡선의 힘 앞에 잠시 머물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세음 ♬ "비밀의 화원" #per_안단테 https://youtu.be/820eOOav6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