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입니다. 그것도 중순이네요. 오세영 시인은 '벌써'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달은 2월이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6월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 연말과 연시에 지인들에게 보내는 인사에는 '기원'의 마음이 많이 담겨 있겠지만, 만약에 한 해의 가운데를 보내며 전하는 인사가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거기엔 '응원'의 마음이 많이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연중年仲 인사'를 전합니다. '연앙 年央 인사'라고 해야 되나요. 아무튼. -by Markim ♬ 유재하 곡 - "미뉴에트" https://youtu.be/jtjtLnp6uyY

"철새만 약속을 지키는 어수선한 세월. 구질구질한 기다림에 대해 쓴다고 시인은 시속에 써놓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질구질하다는 표현이 있을 수 없다고 누군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본질적으로 약간 비정상적인 마음 상태에 이르는 것이니. 미친 듯이, 구질구질하게, 이런 상태는 그 안에서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기다림, 후회, 미련, 더 끌어안거나 혹은 놓아주거나. 가을에는 그런 감정의 노동을 자주, 강하게 그리고 길게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 먼 데서 우리의 안부를 타전해 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어디 먼 곳으로 안부를 타전할 지도 모르니." -by 세.음. ♬ 유재하 - "그대와 영원히" #va cover 비올라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