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눈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잘못 보아버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말하려다가 잠시 입을 다물고, 눈도 감는다고 했습니다. 혹시 잘못 본 것을 섣불리 말하게 될까 봐, 본 것을 가려내고 걸러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일까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싶을 때 우리는 자신이 본 것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잘못 본 것이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눈 감고 침묵하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by 풍마 ♬ Johannes Brahms 브람스 곡 - "Intermezzo In A Major, Op. 118, No. 2" #pf_백건우 https://youtu.be/-s4aZEeHlBA

"어떤 일을 집중해서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막히고 답답해지는 때가 옵니다. 그럴 때 시인처럼 풍경을 치거나 익숙한 것을 거꾸로 보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어를 거꾸로 읽어보는 일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까이에 풍경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풍경 소리처럼 우리를 깨워줄 수 있는 소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by 풍마 http://books.chosun.com/m/article.html?contid=2005050655252 [천양희의 문학의 숲] 슬픔으로 피워낸 꽃 나는 가끔 말을 거꾸로 읽는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싶을 때 답답함을 푸는 한 방법이다. 가령 정치를 치정으로, 교육을 육교로, 작가를 가작.. books.chosun.com ♬ W.A. Mozar..

"문학을 이야기하고, 예술을 논하고, 세상의 온갖 위대한 것들을 말한다고 해도.보이지 않는 수고를 감당하는 분들이 없다면 모든 게 헛일입니다. 상처 없이 고운 손이 결코 자랑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는 요즘.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라는 문장이.깨끗한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라는 한 줄이 화살처럼 마음에 들어옵니다. 세상을 쓸고 닦는 빛나는 손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by 세.음. ♬ #César Franck 세자르 프랑크 곡 - "Panis Angelicus 생명의 양식" #tp_Eric Aubier 트럼펫_에리크 오비에 #org_Thierry Escaich 오르간_티에리 에스카이쉬 https://youtu.be/K7kf1hO_SQk
"어른이 된다는 건, 뒤에 있는 마음, 뒤에 있는 존재, 뒤에 가려진 페이지를 안다는 뜻이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도 뒤편을 읽을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있고, 어른이지만 뒷면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죠. 종소리의 뒷면에 새겨진 기도, 마네킹 뒤편의 시침들, 미소 뒤에 삼킨 눈물, 침묵 뒤에 가려진 저항, 담담한 눈빛 뒤편에 생략된 뜨거운 시간들, 그리고 현관에 벗어둔 구두 뒤편의 땀과 저녁 식탁 뒤편의 수고.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뒤편의 진실을 읽을 수 있는 '인내'와 보이지 않는 '수고'와 뒷면에 감춘 '눈물'을 헤아릴 수 있는 "독해력"도 키워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2019.07.09 화 저녁꿈. ♬ Pyotr Ilyich..
"한 분야에 인생을 건 사람들은 누구나 철학자가 됩니다. 시인이 한 도공에게서 받은 감동 역시도 그렇죠. 도공이 고독하지 않으면, 도자기 빛이 탁해지거나 형태가 이즈러진다는 말에, 또 그토록 치열한 작업을 하면서도 사는 일이 먼저고 만드는 일이 그다음이라고 말하는 도공의 통찰을 공감하게 됩니다. 욕심에 휩쓸릴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한 걸음만 비켜서면 많은 것이 보이죠. 인생에는 언제나 한 걸음 비켜서서,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지혜로운 길섶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세음 2019.06.20 목 저녁꿈 받아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