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에 열린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전시장 한쪽에 공중전화 부스가 놓여 있습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설은아 작가의 라는 작품입니다. 관람객은 수화기에 대고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메시지로 남깁니다. 반대편 전화기에 벨이 울리면 누군가가 남긴 메시지가 무작위로 재생되죠. 전시 첫날 300개 넘는 메시지가 녹음됐고 장소를 옮겨 계속된 전시에서 3년간 10만 개의 메시지가 저장됐습니다. 전하지 못한 말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사랑'이었습니다." -by 출팸 https://dfseoul.micehub.com/fairBbs.do?selAction=view&FAIRMENU_IDX=1360&BOARD_IDX=28757&BOARD_NO=38&selPageNo=1&sYear=2018&hl=KOR 세상의 ..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서구의 지성인들이 성자처럼 존경했던 톨스토이가 마지막으로 인생의 모든 지혜를 담은 책 속에 들어있는 말입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내적인 성장이 멈췄다는 한탄이 많았던 시대였을까.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글이죠. 물론 인류는 톨스토이가 살았던 시대 보다 훨씬 진화했고 집단 지성의 힘도 강해졌고 더 많은 경험을 통해서 발전했습니다. 그렇지만 내적인 성장을 그때보다 많이 이뤘을까.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스스로를 잘 알고 더 많이 이해하게 됐을까. 드러나는 일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고 눈앞의 목표에 매몰되고 작은 촛불을 햇살보다 더 밝다고 여기고 이런 오해와 아집을 풀어내고 우리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자리는 남아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