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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정상이 어디쯤이냐 물으면 모두가 조금만 가면 된다고 말한다고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푸념으로 이 시는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도달해야 할 정상은 저 먼 봉우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건너온 징검다리와 지나온 길 모두가 닿아야 할 정상이었다는 것을 반성문처럼 적어 놓습니다.
나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었던, 지나온 길에서의 반성문.
사랑인 줄도 모르고, 귀한 인연인 줄도 모르고 지나온 길 위에서의 회상이 십이 월이어서 더 긴 여운을 남깁니다.
한참 지나왔더라도,
그 시간이 큰 힘이 되었다고 혼잣말 같은 인사라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김광민 -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pf_김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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