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행복이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미국 긍정심리학의 아버지 마틴 셀리그만 Martin Seligman 이 창안한 행복의 공식이라는 것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이미 타고난 선천적 특성은 제외하고, 변화에 시간과 노력이 드는 후천적 환경도 미뤄놓더라도. 오늘 행복해지겠다 이 자율성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또 한 명의 긍정심리학자 탈 벤-샤하르 Tal Ben-Shahar 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실의와 낙담을 허락하지 마세요. 대신, 무엇을 해야 기분이 더 좋아질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오늘 하루.행복을 연구한, 연구했던, 그리고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의 말을 믿어도 본전이니까. 따라해 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실망과 낙담에 오늘을 내어주지 말고, 무얼 하면 나아질지 묻고, ..
"붉은 글러브를 낀 그들은 얼핏 근육질에 강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연신 주먹을 맞고 쓰러지고 눈엔 멍자국이 선연합니다. 절반쯤 무너진 모습이면서도 산 위에는 정말 바람이 불까 스스로에게 묻고, 그리고 구석에서 아무도 모르게 다시 가드를 올리는 모습에서. 아무도 모르게 깨진 마음을 수습하던 우리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예전엔 다시 가드를 올리는 장면이 마음에 남았는데 이제는 산 위에는 정말 바람이 불까? 이 문장에 마음이 머뭅니다.자신을 더 나은 어딘가로 데려가려는 문장 같아서 말이지요. 우리를 지키는 힘은 이를 앙다무는 결심이 아니라, 이렇게 담담한 질문으로부터 나온다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길을 잃은 것 같거나, 다시 일어서야 할 어떤 순간과 마주치면. 산 위에는 정말 바람이 불까? 이 말을 기억해 보..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타오르며 터져 나오는 마음과 말과 시가 있습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꽃은 피어나고요. 그러니까.끝이 또 시작인 것을 잊지 않기로 합니다."-by 당.밤. ♬ Jules Massenet 쥘 마스네 곡 - Méditation 명상곡 from 오페라 「Thaïs 타이스」 #vn_Arabella Steinbacher 바이올린_아라벨라 슈타인바허 #orch_Orchestre Philharmonique de Monte-Carlo 오케스트라_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youtu.be/963_KANqeLs?si=PrLUsiWoLYunIFLH
"사람이 사람에게 곁을 주니까 살아갈 맛이 생기고, 사랑이 생기고. 꽃이 나비와 벌에게 곁을 주니까, 열매가 열리고 씨앗이 생깁니다.잠깐만 주위를 둘러보면 곁을 주고 싶은 것들로 가득이지요. 노을에 곁을 주고 싶고, 날아가는 새에게도 곁을 주고 싶고, 음악에도 곁을 주고 싶습니다. 내 옆에 빈 의자 하나 가져다 놓고 잠시 앉았다 가라고, 곁을 내주고 싶은 것들. 하나하나 헤아려보고 싶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 고은 작사, 김민기 작곡 - "가을 편지" #원곡_이동원#gtr_안형수 https://youtu.be/7h9FGKlZxaM?si=n6i7kNfPcQfqSyPv
"한 입사 면접에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내세울 만한 성공과 실패 경험을 설명하시오. 성공은 그렇다 쳐도 실패를, 그것도 내세울 만큼 특별한 실패라니.잠시 생각해 봅니다. 내세울 만한 실패란 어떤 실패를 말하는 것일까.시작부터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도전해 볼 용기를 내었으며.꾀를 부리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망설임없이 남에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실패.그리고 크든 작든 그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 배웠으리라 기대하는 질문 같았습니다. 그 특별했던 실패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시 도전하고 시도할 동력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해 보게 됩니다.손에 무언가를 쥐고 일어섰던, 그 자랑할 만한 실패 있으세요?현명한 사람은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쥐고 일어난다. 이..
"직선과 곡선을 고루 지닌 한글은 써놓고 보면, 그림 같을 때가 있습니다. 소설가 김훈이 적었듯 숲이란 글자는 그 글자만 봐도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이 들지요. - '숲'은 글자 모양도 숲처럼 생겨서, 글자만 들여다보아도 숲속에 온 것 같다. 우리가 ㅅ'을 적을 때 시옷은 지붕이고, 나무 꼭대기고, 서로 기대고 선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글날. 그런 아름다운 글자로 더 많은 아름다움을 그리는 꿈을 꾸어봅니다. -by 세.음. ♬ 윤동주 시, 조범진 곡 - "별헤는 밤" #bs_김대영 #pf_이가연 https://youtu.be/gGlVn_Gavk8?si=v8wQFDaxSPOKueSj
"바람을 모아두었다가 꺼내 쓸 수 있다면, 가장 모아두고 싶은 바람은 이맘 때 바람이 아닌가 싶습니다.좀 더 머물러 있으려는 더위를 부드럽게 쓸어내고. 건조했던 마음에도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가을 바람. 소슬바람에 쓸려가는 낙엽 소리까지도 때로는 저장해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살다가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진 것 같은 어느 순간. 이 바람은 마음을 다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줄 테니 말이죠. 당신을 위해 저장해 둔 바람이 있다고, 시시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괜찮을 대상이 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by 당.밤. ♬ James Horner 제임스 호너 곡 - "The Ludlows 러드로우 일가" from 영화 https://youtu.be/kk87tgOJGVA?si=OYLdqn-owEh9GPNv
"매일매일 나무를 다듬다 일어난 일이라서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느끼는 거지만 매일 하는 일은 참 힘이 셉니다. 서툴고 힘들어도 계속하다 보면 또 매일매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훌쩍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지요.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고, 전시회 같은 결실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는 것. 그것을 매일 한다는 것. 요즘 참 좋아하게 된 말이 있습니다.계속하는 사람만이 계속할 수 있다는 말.이 말을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큰 기대 없이 담담하게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정말로계속하는 사람만이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by 세.음.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
"어린 시절, 추석의 추억. 어떤 것들이 있을까. 햅쌀밥과 햇과일, 솔향기가 솔솔 나는 송편, 전, 약과, 집에서 빚은 감주. 어쩌다 보니 맛있게 먹은 기억만 꼽은 것 같습니다. 맛있는 추억 곁에는 이렇게 한상을 가득 차려두고 반갑게 맞아주던 그리운 얼굴도 나란히 떠오릅니다."먹고 더 먹어" 그 목소리. 밥 그릇에 반찬을 얹어주던 주름진 손, 같은 기억들. 시인의 노래처럼 할머니, 젊은 시절의 이뻤던 어머니가 이제는 세월과 함께 그리움들로 쌓여가지만. 차리고 기다리는 마음, 먼 길을 달려 찾아가는 마음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명절. 그 발걸음이 안전하고 편안하길 바랍니다.-by 출.팸. ※ "생각는다"https://www.theviews.co.kr/news/articleView.htm..
"조선시대 숙종 때 무신이었던 '이택' 이 지은 시조라고 합니다. 감장새는 몸집이 작은 굴뚝새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고, 대붕 (大鵬)은 상상 속의 큰 새 이름이죠. 대붕과 감장새는 몸집으로만 보면 비교가 안 되겠지만, 하늘을 날 때 그들의 크기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어차피 끝이 없는 허공인데 누구의 날개가 더 큰지 따지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는 겁니다. 길도 없고 경계도 없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몸집의 차이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날개를 한껏 펼칠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by 풍.마.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Piano Concerto No. 1 in C Major, Op. 15 - II. Largo" #pf_Kr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