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 가을 바이올린의 긴 흐느낌이
단조로운 시름인 듯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종소리에 숨 막히고 파리해진 나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짓다가

모진 바람 따라 여기저기 떠도는 낙엽이 되고 만다.


1920년 김소월 시인의 스승이자 번역가이자 시인이었던
김억 시인이 문학 동인지 <폐허>에 발표한 폴 베를렌의 번역 시입니다.

번역에서도 세월이 느껴지지만,
베를렌의 마음만큼은 세월과는 상관없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베를렌의 마음이 흩날리는 낙엽 같았던 건, 사랑했던 여인과의 사별 死別 때문이었다고 하지요.

아마.

오늘 내 마음에도 어떤 이유가 있을 겁니다."

-by 노.날.

 

Johannes Brahms 브람스 곡

    - "Symphony No. 3 교향곡 3번 in F Major, Op. 90: III. Poco allegretto

 

#con_David Zinman 지휘_데이빗 진먼

#orch_Tonhalle-Orchester Zürich 연주_쮜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sc8iN8Kvs0M

 

'받아쓰기 > 노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의 행복이 더 컸을까  (0) 2021.10.01
어디에 흘렸는지 기억만 해내면  (0) 2021.09.30
구름과 루크 하워드 Luke Howard  (0) 2021.09.28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별」  (0) 2021.09.28
동요 <노을>  (0) 2021.09.24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