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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 있는 와온.
마음에 새겨 두었던 아름다운 지명입니다.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와온처럼 산과 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은 드물죠.
어쩌면 이렇게 그윽한 지명이 있을까.
와온이라는 지명에 마음이 한 번 흔들리고,
순천만을 가득 채운 갈대에 뭉클해지고,
찬란한 태양도 하루에 한 번은 눈물보다 짠 바닷물에, 질척이는 뻘 흙에 몸을 담근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시가 있어 위로를 얻습니다.
누구의 삶이든 해 뜨는 동쪽만 있었겠는가,
어느 삶이든 마른 길만 걸었겠는가,
어떤 눈빛이든 물기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겠는가,
작고 옹졸해지려던 마음에
모처럼 너그러운 이해가 밀물처럼 들어차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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