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지긋이 든 평론가는 말합니다. "잭, 당신의 시대는 끝났어요. 그러나 50년 뒤를 상상해 봐요.""당신도 나도 다 죽었겠지만, 그때 태어난 아이가 스크린 속에서 당신을 보는 장면을 그려봅시다.""당신은 여전히 반짝일 거고, 아이는 당신을 친구처럼 느낄 겁니다.""언제라도 누가 당신 영화를 트는 순간, 당신은 다시 살아가는 겁니다.""그걸 기억해야 해요." 배우는 스크린 속에서 영원히 살아갑니다. 성실하게 살아온 시간을 믿고 작아지지 말자고. 오늘은 그런 응원을 보내고 싶었습니다.-by 당.밤. ♬ Franz Schubert 슈베르트 곡 - "4 Impromptus 4개의 즉흥곡, Op. 142, D. 935: No. 2 in A-Flat Major: Allegretto" #pf_Andrea ..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타오르며 터져 나오는 마음과 말과 시가 있습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꽃은 피어나고요. 그러니까.끝이 또 시작인 것을 잊지 않기로 합니다."-by 당.밤. ♬ Jules Massenet 쥘 마스네 곡 - Méditation 명상곡 from 오페라 「Thaïs 타이스」 #vn_Arabella Steinbacher 바이올린_아라벨라 슈타인바허 #orch_Orchestre Philharmonique de Monte-Carlo 오케스트라_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youtu.be/963_KANqeLs?si=PrLUsiWoLYunIFLH
"바람을 모아두었다가 꺼내 쓸 수 있다면, 가장 모아두고 싶은 바람은 이맘 때 바람이 아닌가 싶습니다.좀 더 머물러 있으려는 더위를 부드럽게 쓸어내고. 건조했던 마음에도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는 가을 바람. 소슬바람에 쓸려가는 낙엽 소리까지도 때로는 저장해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살다가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진 것 같은 어느 순간. 이 바람은 마음을 다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줄 테니 말이죠. 당신을 위해 저장해 둔 바람이 있다고, 시시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괜찮을 대상이 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by 당.밤. ♬ James Horner 제임스 호너 곡 - "The Ludlows 러드로우 일가" from 영화 https://youtu.be/kk87tgOJGVA?si=OYLdqn-owEh9GPNv
"몸 안에 나침반이 이미 들어있다. 방향 키가 이미 들어있다고 하면 될까요?막막한 날에는 새들을 봅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겁니다. 있다.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내 안에 '이미' 있다. 불안을 잊고, 걱정을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 거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생각해 봅니다."-by 당.밤.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if.2019.0295#d3e1192 ♬ 강석우 사.곡 - "내 마음은 왈츠" #sop_강혜정#bar_송기창 https://youtu.be/78jGs3txmfs?si=S406WF3zaf7N7CTA
"가장 오래 병안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열린 상태로 농익은 맛을 내는 행복한 한 방울은. 그러나 한 병을 모두 비워야 만날 수 있습니다.처음부터 만나지지 않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가서야 만나집니다. 하나가 지나가면 또 하나. 인생의 파도는 끝없이 밀려오지만, 마지막이 좋을 것을 믿는 마음은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희망하는 마음이 우리가 가진 가장 확실한 희망인지도 모르니까요. 좋은 내일을 그려봅니다."-by 당.밤. ♬ Roberto Molinelli 로베르토 몰리넬리 곡 - "4 Pictures from New York 뉴욕에서 찍은 넉장의 사진, No. 2. Tango Club 탱고 클럽" #sax_Federico Mondelci 색소폰_페데리코 몬델치 #pf_Basinia Shulm..
"실험 결과. 사람들은 본인의 허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타인의 허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은 드러내기 싫어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솔직한 모습에는 호감을 느꼈던 것이죠. 저 사람도 나처럼 부족한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는 동질감이 들었던 걸까요. 나의 취약점을 인정하는 동시에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 그리 꺼릴 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에게는 이유도 없이 덜컥 마음이 기울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by 당.밤. https://pubmed.ncbi.nlm.nih.gov/30024240/ Beautiful mess effect: Self-other differences in evaluati..
"그는 그날 어떤 마음을 먹었던 건지, 이후 파란색으로 화폭 전체를 칠하는 화가가 됩니다. 붓자국도 없고 티끌도 보이지 않도록 청색 단색으로만 칠해놓은 그의 그림은 수백억 원대의 작품이 됐습니다.그 뿐 아니라 IKB (International Klein Blue) 라고 불리는 파란 물감도 개발해서 특허를 내기도 했지요. 누구의 것도 아닌 푸른 하늘을 자신의 작품이라고 지칭했던 이브 클랭. 결국 그는 색으로써 자기만의 하늘 한 조각을 갖게 된 셈입니다. 오늘, 우리가 봤던 아름답고 좋았던 장면 하나에 나의 서명을 남겨둘 수 있다면. 그건 어떤 장면이 될까. 오늘 보았던 좋은 것들을 곰곰히 떠올려 봅니다."-by 당.밤. https://www.colorhexa.com/002fa7 International ..
"하지만 아라이 마키 荒井真紀 의 관찰 그림 책 「민들레」를 보면. 그 과정이 결코 수월치는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틀에서 사흘에 걸쳐서 자신이 품고 있던 작은 꽃들을 전부 다 피운 민들레는. 꽃잎을 오므린 채로 쓰러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들 것처럼 땅에 가까워졌던 꽃대는. 씨앗이 무르익으면 꽃이었을 때보다도 더 높이 일어선다고 하지요. 괄목상대 刮目相對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을 비비고 상대한다는 말로 "몰라볼 정도로 실력이나 지위가 향상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지요. 누군가의 성장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그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쓰러짐의 순간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꽃에서 씨가 된 민들레처럼, 땅을 짚고 다시 솟아오르는 순간이 말입니다."-by 당.밤. https://pr..
"97세 생일을 맞아서 녹음한 음반의 제목은 . 우리 말로는 '음악 속의 내 삶'입니다. 새 음반의 표지를 보면, 정면을 향해 앉아서 두 손을 무릎에 올려놓은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은퇴를 꿈꿨다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우리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버티다 보면. 지금은 이루지 못한 아름다움을. 지금은 지니지 못한 깊이를. 언젠가 이루고 또 지닐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by 당.밤. ♬ Frédéric Chopin 쇼팽 곡 - "Berceuse (자장가) in D-flat Major, op. 57 #pf_Ruth Slenczynska 피아노_루스 슬렌친스카 https://youtu.be/uIiOFFWrY3..
"자기에 맞는 때에 피어나 자신의 시간을 충실히 살다가 떠나갑니다. 꽃도 자연도 말이죠. 좋은 날이라는 것. 피어나는 날이라는 것. 빨리 온다고 좋고, 늦게 온다고 섭섭한 것이 아니라고.쉬지 않고 피어나는 꽃들이 저마다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기만의 속도대로, 편안하게. 깊어가는 이 봄. 그렇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by 당.밤. ♬ 吉俣 良 요시마타 료 곡-"冷静(れいせい) と情熱 ( じょうねつ) のあいだ 냉정과 열정 사이" from 영화 O.S.T. https://youtu.be/2TLsfi1HAnY?si=n5VfQb-3FtaC8J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