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도 마음도 젖은 소음처럼 무거운 날, 그 무거움이 나도 모르게 잊히는 순간이 있습니다.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눈을 돌렸는데, 아침 햇살이 이렇게 환했나 싶은 날. 매일 지나는 길의 가로수 가지마다에는 봄이 가득하고, 꽃나무마다 싱그러움이 느껴질 때.마침 이어폰에서는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순간.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20세기 초 미국의 무성 영화 배우 존 베리모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행복은 가끔 당신이 열어놓았는지 몰랐던 문을 통해 슬그머니 들어옵니다. "Happiness often sneakes in through a door you didn't know you left open"존 배리모어 John Barrtymore는 미국 영화 배우 드류 베리모어의 할아버지이기도 합니다. 늘 열리기만 ..

"그럴 때 우리는 작은 기쁨을 느낍니다.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비슷한 작은 기쁨 두어개만 있다면. 우리의 한 주는 괜찮은 시간으로 기억되겠지요. 소소한 기쁨이 있는 날들이 다음 주에도 우리를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꼭, 그럴 겁니다."-by 세.음.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곡 - "Clarinet Concerto 클라리넷 협주곡 In A major, K622 Adagio" #con_Joel McNeely 지휘_존 맥닐리 #orch_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연주_스코틀랜드 국립 오케스트라 https://youtu.be/y0C7ZoSCaiY?si=q_a4jOxpb_UGQsoN

"김안국 金安國은 조광조와 함께 공부한 사이였는데, 사화에 연루돼서 파직을 당하고 산골에서 조용히 살았다고 합니다.門前雀羅 문전작라. 문 앞에 참새 잡는 그물을 친다. 이 말은 사람의 왕래가 끊어졌다는 걸 뜻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도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는 이가 있었습니다. 벼슬을 하며 살아갈 때 받은 편지 한 통과 파직을 당하고 조용히 살아갈 때 받은 편지 한 통은 너무나 다른 느낌과 무게로 다가왔겠지요. 가장 귀한 벗은 외딴 골짜기에 오래 머물 때 얻게 되는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by 풍.마. https://www.itkc.or.kr/bbs/boardView.do?id=101&bIdx=26914&page=1&menuId=10062&bc=0 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www.i..

"생각을 바꿔야 행동이 달라진다'를 바꿔서 '먼저 행동을 바꿔봐라 그러면 생각도 달라진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철학자 질 들뢰즈 Gilles Deleuze 입니다. 그래서 들뢰즈가 추천하는 것이 '낯선 것이 되기'인데요. 낯선 것이 되기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행동을 말합니다.들뢰즈가 낯선 것이 되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생각만 해본 사람은 당해본 사람을 당해낼 수가 없다.' 그리고 놀라운 생각은 책상에서 나오지 않고, 일상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을 때 나온다.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라고 하는 들뢰즈의 이유 있는 조언을 귀담아 듣는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게 될까요."-by 노.날. http://minumsa.minumsa.com/book/1924/ 차이와 반복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자동차에서 내릴 때. 도로 쪽 반대편 손을 사용하여 문을 여는 방법입니다. 요가를 할 때처럼 몸을 틀어서 오른손으로 문을 여는 일은. 몸을 돌려 자연스럽게 뒤쪽을 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뒤에서 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자전거 탄 사람들을 보호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안전과 배려를 위해서 기꺼이 불편한 방식을 택하는 것. 그런 모습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품 氣稟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인을 존중하는 기품 氣品. 모두를 배려하는 기품 있는 행동. 산다는 건. 하루하루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을 하나씩 더 배워가는 과정이구나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https://www.dutchreach.org/ Dutch Reach Project..

"비가 오는 날은 날이 너무 축축해서 지붕 수리를 할 수 없었고. 해가 뜨는 날은 딱히 고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있는 걸 빤히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그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안고 사는 이들이 그만큼이나 많다는 얘기겠지요. 어느 날 폭풍우가 올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 우리는 지붕에 뚫린 구멍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늘대로, 내일은 내일대로 수리하지 못할 이유를 만들어내면서 말이죠.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어린이 책에 공격당했다"라는 반응이 오갔습니다. 집에 난 구멍을 막지 않을 핑계는 여럿 있지만, 사실 그 기저에는 구멍을 막을 여력이 없다는 생각이 있는 거겠지요. 어느새 달라진 계절의 바람 냄새를.미뤄뒀던 문제들을 수리하기에 좋은 봄날들로..

"또 장차 가지가 자라면서 부딪힐 곳이 보이면, 그것 또한 가지 치기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줘야 하는 계절이 바로 장미의 3월입니다. 꽃 피기 전에 장미는 뭘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알아보니, 3월의 장미는 정말 열심히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네요. 그 준비가 자신을 쳐내는 일이었습니다. 병든 가지, 아픈 가지, 죽은 가지를 잘라내는 것. 붉은 장미의 아름다움 뒤에는 또 이런 아픈 시간이 있습니다."-by 노.날. ♬ Francois Gossec 고세크 곡 - "Tambourin 탕부랭" #fl_Robert Aitken 플룻_로버트 앳킨 #hp_Erica Goodman 하프_에리카 굿맨 https://youtu.be/VIQ9tWEBlkw?si=LxvjIojMGysthGtK

"잇 커스메틱스 IT cosmetics 창업자 및 여성 사업가 제이미 컨 리마 Jamie Kern Lima 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Believe It! Where we come from doesn't have to determine who we are or where we're going in the future." 믿으세요! 지나온 곳이 앞으로 갈 곳을 결정하지 않습니다."지나온 과거 (학벌, 전직, 주위 환경등) 에 갇혀 있지 않고.때론 흔들리거나 그보다 더 자주 의심하면서도, 자기확신의 힘을 믿고 조금씩 그러나 매일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봄꽃처럼 언젠가 피어나고야 만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 봅니다.-by markim https://www.icreatedaily.com/jamie-kern-..

"길고 힘들었고, 여전히 그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은 겨울을 보낸 이야기들이 마치 무용담처럼 이어졌습니다. 옆자리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문득 나에게도 묻고 싶어집니다. 그래. 겨울은 어떻게 보냈어? 너의 겨울은 어땠어? 한낮엔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들. 하지만 아직은 겨울의 외투와 겨울의 걱정과 겨울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우리. 겨울의 책장을 덮기 전에 한 번쯤 물어봐야겠습니다. 당신의 겨울은 어땠나요?"-by 세.음. ♬ George Michael 조지 마이클 곡 - "Last Christmas" #pf_Nigel Hess 피아노_나이젤 헤스 #orch_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연주_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youtu.be/05ji4j-PZlM..

"시를 읽다 보니 법정 스님이 뒷짐을 지고 걸으시던 모습을 담은 책이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브람스도 늘 뒷짐진 자세로 산책을 했었네요. 브람스 평전의 표지도 아마 뒷짐지고 걷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뒷짐을 지는 건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사색에 잠긴 사람의 자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손을 등 뒤로 돌려서 포갠 자세.뒷짐이라는 말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니, 무척 시적이고 철학적입니다. 뒷짐을 지는 일이 허공 한 채 업고 다니는 일이라는 이정록 시인의 시를 읽고 나니 더 그렇습니다.그 모습이 허공 한 채, 우주 한 채 업고 다니는 모습이구나, 새삼스럽게 바라보게 됩니다. 특히 어른들이 뒷짐지는 자세로 걷는 때가 많은 건, 열정적이었던 인생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