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석의 추억. 어떤 것들이 있을까. 햅쌀밥과 햇과일, 솔향기가 솔솔 나는 송편, 전, 약과, 집에서 빚은 감주. 어쩌다 보니 맛있게 먹은 기억만 꼽은 것 같습니다. 맛있는 추억 곁에는 이렇게 한상을 가득 차려두고 반갑게 맞아주던 그리운 얼굴도 나란히 떠오릅니다."먹고 더 먹어" 그 목소리. 밥 그릇에 반찬을 얹어주던 주름진 손, 같은 기억들. 시인의 노래처럼 할머니, 젊은 시절의 이뻤던 어머니가 이제는 세월과 함께 그리움들로 쌓여가지만. 차리고 기다리는 마음, 먼 길을 달려 찾아가는 마음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명절. 그 발걸음이 안전하고 편안하길 바랍니다.-by 출.팸. ※ "생각는다"https://www.theviews.co.kr/news/articleView.htm..
"조선시대 숙종 때 무신이었던 '이택' 이 지은 시조라고 합니다. 감장새는 몸집이 작은 굴뚝새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고, 대붕 (大鵬)은 상상 속의 큰 새 이름이죠. 대붕과 감장새는 몸집으로만 보면 비교가 안 되겠지만, 하늘을 날 때 그들의 크기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어차피 끝이 없는 허공인데 누구의 날개가 더 큰지 따지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는 겁니다. 길도 없고 경계도 없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몸집의 차이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날개를 한껏 펼칠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by 풍.마.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Piano Concerto No. 1 in C Major, Op. 15 - II. Largo" #pf_Krys..
"여행을 함께 하는 어느 저녁, 친구가 이어폰 한쪽을 건네며 들려주는 다정한 음악 같은 추천. 울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껏 울기 좋은 영화를 추천해 주는 마음. 어쩌면 이런 걸 좋아할 것 같아서 우편함에 넣어두고 간 책 한 권. 이렇게 은은하고 다정한 추천이 우리 마음을 꽉 채울 때가 있습니다. 추천이란, 재미있기도, 놀랍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며, 때론 선물이 되기도 하고 뜻밖의 감동적인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다 마음이 하는 일이라는 것.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심이야말로 좋은 추천의 핵심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by 세.음. ♬ Moon River #per_Carla Bruni 노래_카를라 브루니 https://youtu.be/9W5FdJIzET0?si=_YeBOEwl6cai4Ndw
"오늘은 어쩐지 2024년의 반환점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 무렵이면 바닷물은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여름의 농도도 조금씩 묽어질 겁니다. 이제부턴 돌아보는 시간이다. 이제부턴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터치패드를 찍고 힘차게 방향을 바꾼 수영 선수처럼, 올해의 후반부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by 세.음.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702109.html 역발상의 힘…수영의 ‘플립턴’을 아시나요?배영은 수영에서도 독특한 종목이다. 자유형·평영·접영과는 달리 물속에서 출발하고, 누워서 헤엄을 친다. 1896년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선 자유형 경기만 열렸지만, 1900년 2회 파리 대회..
"몸 안에 나침반이 이미 들어있다. 방향 키가 이미 들어있다고 하면 될까요?막막한 날에는 새들을 봅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겁니다. 있다.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내 안에 '이미' 있다. 불안을 잊고, 걱정을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 거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생각해 봅니다."-by 당.밤.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if.2019.0295#d3e1192 ♬ 강석우 사.곡 - "내 마음은 왈츠" #sop_강혜정#bar_송기창 https://youtu.be/78jGs3txmfs?si=S406WF3zaf7N7CTA
"가을꽃인 줄 알았는데 코스모스는 이미 길섶에 한창이고, 벌개미취도 이미 보라색 꽃을 활짝 피우고 있습니다.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 사랑받고 있을 때, 이 가을꽃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기다림을 아는 꽃들이어서 그런지 가을꽃들은 대부분 수수한 모습입니다.봄꽃처럼 이르게 피고 싶었을 테지만, 가을꽃의 운명을 타고난 존재들이 드디어 활짝 피어날 때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 속 깊은 존재들의 시간. 길에서 가을꽃을 보면 봄꽃을 볼 때보다 더 반겨주고. 가을꽃처럼 늦게 피어난 사람들을 만나면 더 짙은 축하를 건네고 싶다.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 西村由紀江 Nishimura Yukie 니시무라 유키에 곡 - "めぐりゆく季節 The Seasons Rotate" # pf_Nishi..
"라블레는 그 자리에서 체포돼 파리로 긴급 호송됐습니다. 그렇게 돈 한 푼 쓰지 않고 라블레는 파리까지 도착했고, 당시 프랑스 국왕이었던 프랑수아 1세는 대역죄인을 직접 문초하겠다며 그를 왕궁으로 불러 들였죠. 국왕을 만나자 그는 변장을 풀고 자신이 로마에 사신으로 갔던 라블레임을 밝혔습니다. 라블레가 돈이 떨어진 것을 알고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시간이 15분이었기 때문에.요금을 지불해야 될 때가 되어서야 돈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시간을.라블레의 15분 (Le quart d’heure de Rabelais) 이라고 부릅니다. 라블레의 15분이 찾아왔을 땐, 궁지를 모면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다. 우선, 15분 동안 긍정적인 측면만 찾아내면 어떨까 싶습니다."-by 노...
https://www.mlb.com/news/brandon-nimmo-on-driving-a-2010-nissan-altima Nimmo's car comes with 12 years, 65K miles & countless bewildered looksPORT ST. LUCIE, Fla. -- The players’ parking lot at Clover Park features all the ornamentation one might expect from a group of young men with disposable income. On his first day as a Met, Max Scherzer rolled into town in a jet-black Porsche. Carlos Carrww..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런 전개를 비판하면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즉 '기계에서 내려온 신神'이란 말을 썼다고 하죠. 철학자는 비판했어도 우리들의 현실에 때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있었으면 할 때도 있습니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을 척척 풀어주는. 그런 신적인 존재 말이죠."-by 생.클. ♬ Gioachino Rossini 조아키노 로시니 곡 - "Il barbiere di Siviglia 세빌리아의 이발사 : Overture 서곡" #con_Carlo Maria Giulini 지휘_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orch_Philharmonia Orchestra 연주_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https://youtu.be/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