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뉘 같은 소리들
"손을 오므리고 오래 버티던 아이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손을 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지러운 코, 당기는 다리 때문이 아니라 손바닥에 부딪히는 나비의 날갯짓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아이는 날아가는 나비를 다시 보게 되었죠. 시인 마크 네포는 여섯 살 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집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느끼고 집착하지만, 집착하는 순간 잃어버리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by 노날
사흘째 되는 날, 번번이 무는 데 왜 매번 날 구해주는 거지? 독거미는 무는 게 본능이라는 걸 모르나? 아마도 독거미가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질문을 했나 봅니다. 남자가 오므린 두 손을 독거미에게 가져다 대며 대답했죠. ”그게 내가 하는 일이거든.” 남자는 이번에도 물렸을 겁니다. 그게 독거미가 하는 일이니까요. by 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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