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중에 미처 정돈하지 못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치워나갑니다. 언제 다 끝날까 싶었는데, 집은 생각보다 금방 깨끗해집니다. 이럴 때면, 손같이 부지런한 것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지요. 윤희상 시인은, 나주 장날에 할머니 한 분이 손으로 부지런히 마늘을 까고 있는 장면을 발견합니다. 그 옆을 지나던 낯선 할아버지가 그걸 언제 다할까 걱정하며 지나는 것을 보게 되지요. 이 장면은 고스란히 그의 시에 담겼고, 할아버지의 간섭에 대한 할머니의 대꾸 같은 혼잣말로 끝납니다. '눈처럼 게으른 것은 없다' 눈으로는 산더미 같은 일감을 바라볼 뿐이지만, 우리의 두 손은 그걸 어떻게든 해결하고는 합니다. 주말까지도 쉬지 못했던 손을, 이제는 팔 머리 위에 두고 게으른 시간을 보내보아도 좋겠습니다." -by 당.밤. ♬..
받아쓰기/당밤
2021. 11. 21.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