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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미처 정돈하지 못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치워나갑니다.
언제 다 끝날까 싶었는데, 집은 생각보다 금방 깨끗해집니다.
이럴 때면,
손같이 부지런한 것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지요.
윤희상 시인은,
나주 장날에 할머니 한 분이 손으로 부지런히 마늘을 까고 있는 장면을 발견합니다.
그 옆을 지나던 낯선 할아버지가 그걸 언제 다할까 걱정하며 지나는 것을 보게 되지요.
이 장면은 고스란히 그의 시에 담겼고,
할아버지의 간섭에 대한 할머니의 대꾸 같은 혼잣말로 끝납니다.
'눈처럼 게으른 것은 없다'
눈으로는 산더미 같은 일감을 바라볼 뿐이지만,
우리의 두 손은 그걸 어떻게든 해결하고는 합니다.
주말까지도 쉬지 못했던 손을,
이제는 팔 머리 위에 두고 게으른 시간을 보내보아도 좋겠습니다."
-by 당.밤.
♬ Franz Joseph Haydn 하이든 곡 - "String Quartet 현악4중주 in D minor, op. 76-2, (일명: 5도), Hob III:76
#quartet_Quatuor Mosaïques 4중주_모자이크 4중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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