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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힌다는 건 (1)
안현미 시인 「와유 臥遊」

"먹을 갈아 편지를 쓰던 시절을 상상해 봅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할 말을 고를 시간이 훨씬 더 많았겠지요. 물을 벼루에 부어 갈고 또 가는 동안, 무슨 말로 편지를 시작할지 고심했을 테니까요. 시인의 시에는 바로 그런 정취가 담겨 있습니다. 시의 화자는 옛사람이 돼서 한지韓紙 에 연서를 쓰는 상상을 하는데, 그 상상 속에서 먹을 가는 물은 그냥 물이 아닙니다. 가을비를 받아다 한 해를 묵혀 이듬해에 쓸 거라고 하지요. 한 해를 묵힌 가을비로는 어떤 편지를 쓰면 좋을까. 시인은 시 속에서 한 문장을 썼습니다. '국화는 가을비를 이해하고, 가을비는 지난해 다녀갔다' 묵힌다는 건, 고여서 썩게 두는 게 아니라 정갈하게 담아두는 것. 고이 잘 묵혀 둘 마음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가을 날입니다." -by..

받아쓰기/세음 2023. 10. 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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