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고 뜨거웠지만, 그만큼 초라하고 차가웠던 시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의 젊은 날은 화려하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립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 다시는 그렇게 치열하게 살기 싫은 버거운 시절이기도 했지요. '꿈과 멸망이 함께 출렁인다'라는 시인의 표현이 적확的確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나이가 어디에 속하든, 세상을 대하는 감수성 만큼은 언제나 청춘이기를. 뜨거운 것은 용광로처럼 뜨겁게, 차가운 것은 얼음처럼 차갑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by 세음 ♬ 유재하 - "가리워진 길" #vc_킴스첼로

"정말 귀한 것은 모두가 공짜로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것은 독점할 수 없고, 저절로 얻을 수 있게 만든 세상의 위대한 섭리를 새삼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것은 저절로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를 보면 저절로 피어나는 미소. 아름다운 것 앞에서 저절로 나오던 감탄사. 영혼을 움직이는 사람을 저절로 알아보게 되는 시선. 혼자 가질 수 없고, 손으로는 잡을 수 없는 아름답고 귀한 것들. 목숨처럼 소중한 것들의 목록을 다시 만들어보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시인의 눈을 통하면 세상이 다시 재구성 되는 것. 늘 보던 지루한 것들이 불현듯 새로운 생명체로 다가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시를 읽으며 받는 놀라운 선물이기도 합니다. 늙은 꽃이 없는 것처럼 늙은 삶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매 순간은 처음 맞이하는 놀랍고 새로운 시간이고,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싱싱하게 피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이기도 하니까요. 주름이나 낙화라는 말을 아예 모르는 싱싱한 꽃 같은 시간과 절정기를 지난 꽃 같은 안타까운 절박함이 공존할 수도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세음 세음 2019.07.10.수 저녁이 꾸는 꿈 받아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에서든, 어디에서든 배우는 사람이라고 한다지요. 나무에게서 나이를 배우는 시인처럼 유월의 가로수에게서 싱싱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힘들 땐 촘촘하게 나이테를 새기는 법을 배우고, 평온할 땐 느슨하게 나이테를 새기는 법을 배우고, 꽃을 피울 땐 아픔을 참으며 꽃을 피우기 위해 애쓰고, 꽃이 질 땐 담담히 버리는 것을 배우고, 겨울이 와서 잎을 버리는 것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쉬는 것이라는 것도 배우고, 시인이 쓴 것처럼, 내년에는 더욱 울창해지기로 했다는 약속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2019.06.13 목 Radiohead 라디오헤드 - "Creep" #orch_The Epic Orchestra 연주_에픽 오케스트라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