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진심. 하지만 그 사람이 나 때문에 조금은 힘들었기를 바라는 마음이 어쩔 수 없이 드는 것도 사실. 이중적인 마음을 시인이 낱낱이 폭로해 버렸습니다. 표리부동한 마음을 양지쪽으로 드러내니 후련하기도 하고, 너나없이 힘든 마음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한 우주가 우리에게 왔다가 갔는데 어떻게 아무런 흔적이 없을 수 있을까요. 잘 있으면서 잘 있지 못한 것이 삶이듯이 잘 있으라고 바라면서, 잘 있지 말라고 웅얼거리는 마음. 표리부동 表裏不同 한 마음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by 세.음. ♬ 이소라 사 / 이승환 곡 - "바람이 분다" #original_이소라 #ten_류정필 https://youtu.be/auFJGHIrz1k?t=3820
"뒤돌아서서 추억하는 청춘은, 아련하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 현재 진행형으로 겪는 청춘은, 시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위험한 것을 안고 절박하게 가는 길. 모두의 청춘을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일관성이 있고 안정적인 청춘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뜨겁고 차갑고 위험하고 눈물겨운 것들을 품고 있는 청춘. 그렇기 때문에 멋지면서도 위태롭고 그토록 그리우면서도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고 두 번 겪고 싶지 않은 것이기도 하지요. 당신의 청춘은 어떤 것인지 혹은 어떤 것이었는지. 정말 칼이 꽃이 되기도 했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by 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