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선 시인 「티벳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세계의 지붕이라는 티벳에 서면, 삶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소유할 수 없는 별이 밤이면 이불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고, 소유할 수 없는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 산 위에 올라가면 아무것도 없고, 산 위에 올라가서는 오래 머무를 수도 없으며, 내려오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우리가 평생을 바쳐 알아내야 할 것을 이미 일상적으로 살아내는 사람들. 그래서 티벳사람들의 눈빛은 그렇게 형형한 가 싶습니다. '산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삶의 허무함이 아니라, 그 너머 해탈의 경지를 보여주는 글. 교실 벽에 붙어있던 급훈처럼 마음 벽에 붙여두고 싶은 마음 입니다. - by 세음 세음 2019.01.23 수 저녁이 꾸는 꿈 ♬ Jeff B..
받아쓰기/세음
2019. 1. 28.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