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때가 되었구나. 겨울이 오고 있구나… 죽음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침대에서 깨어 눈 맞추던 식구, 정원에 울던 새, 어김없이 피던 꽃들…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돌려보내요. 한국말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죽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끝이란 없어요. 이어서 또 다른 영화를 트는 극장이 있을 뿐이지요 (웃음)." 쫄지 마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8/2019101803023.html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
받아쓰기/말과 문장들
2022. 2. 27.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