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 「노을」
"저무는 것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불현듯 이해하게 되는 삶의 뒷모습, 사랑의 뒷모습이 있습니다. 뜨겁던 사랑이 데리고 온 것들. 보이지 않았던 무게와 그늘을 헤아리고 기꺼이 감당하게 되는 과정이야말로 사랑이 피워 낸 진정한 꽃이기도 하겠지요. 사랑하기 때문에 더 고독해질 수도 있다는걸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걸 깨닫는 것. 아직 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위해 외등을 끄지 않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 줄 작고 사소한 이해와 수고를 마음의 서랍에 차곡차곡 넣어둡니다." -by 세.음. 세.음. 2019.11.29.금. 받아씀.
받아쓰기/세음
2019. 12. 3. 11:43
지기웅 수기자 知其雄 守其雌
"깨달음의 최고 경지는 이것만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것과 저것이 통합된 상태, 함께 있지만 배척하지 않는 통합의 상태가 최고의 선이라고 하지요. 남성다움을 바위같은 힘으로 이해하는 사람과 물의 힘으로 이해하는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또한 강하다는 것을 힘이 센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과 책임감으로 이해하는 사람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을 겁니다. 남성다움을 알면서 여성다움을 유지하는 것. 흰 것을 알면서 검은 것을 유지하는 것. 영광을 알면서 오욕을 유지하는 것. 얼마나 깊은 내공이 필요한 경지인가 싶네요. 인생의 끝자락에 가서야나 알 수 있는 경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덕경의 이 글을 이정표로 삼아 그 방향으로 걸어 갈 수만 있어도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2019...
받아쓰기/세음
2019. 1. 21.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