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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스스로 움직이는 생물체 같은 거라던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 홀로 움직이는 것이니,
노력한다고 잊히는 것도 아니고 붙들겠다고 오래도록 곁에 남는 것도 아니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 같지만, 저 홀로 뚜벅뚜벅 걸어가던 추억은
꽃이 필 때,
낙엽이 질 때,
눈이 내릴 때,
사연 많은 곳을 지나칠 때,
불쑥불쑥 솟아납니다.
그럴 때 생각하지요.
이제는 다 잊었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것을 말이죠.
추억에는 자포자기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추억은 추억에게 맡기고,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 대로, 떠오르면 떠오르는 대로 곁에 두고 살아야지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James Newton Howard 제임스 뉴튼 하워드 - "Dying Young" from 영화 <Dying Young>
#sax_Kenny G 색소폰_케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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