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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어두운 길 위에서 생각하는 우리는 서로에게.


왼손을 그리워하는 오른손.
입맛 도는 음식을 싸 들고 문병 가고 싶은 환자.
바꾸고 싶어도 자꾸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 버리는
실패한 가르마.

어둡지도 않고 밝지도 않은 삼십촉짜리 전구.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 것을 모르는 그 옛날의 우직한 폴더폰.
달면서도 아리고 매운 생강차.
홍합을 끓인 국물쯤은 언제든 공짜로 내어주는 저녁의 포장마차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정다운 원수.


-by 세.음.

 

♬ Rainbow on the Moon

 

#per_S.E.N.S. 연주_S.E.N.S.

 

youtu.be/tBc9HKZGi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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