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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히지 못한 퍼즐 같은 사물들이,
거두지 못한 미련과 후회와 아쉬움을 꽃씨처럼 품고 있습니다.
연인이 되려다 만 명함에도 소설이 한가득
빛이 들어간 필름 속에도 쓸쓸한 기억 한가득
놓쳐 버린 공연 티켓 속에 드라마가 한가득
밀린 세금 고지서 속에도 이야기가 한가득
마치 한 인물의 캐릭터를 설명하듯 많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인생의 한구석에 놓여 있는 서랍장 하나.
그 서랍 속 이야기에 고운 마침표 하나씩 찍어주고 싶습니다.
쓸쓸한 인연이었지만 고마웠다고
밀린 세금은 다 냈다고
푸른 지우개 가루는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했지만,
그 푸른 가루
조금은 껴안고 열렸다 닫히기도 하는 게,
서랍의 운명이 아니겠냐고.
서랍정리를 해보아야겠습니다."
-by 세음
♬ Mark Knopfler 곡 - "Love Idea" from 영화 <Last Exit To Brooklyn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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